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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감독 4명이라 다행…고민될 때 힐만 생각해

“저만 초보 감독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손혁(47·사진) 감독은 요즘 생각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BO리그 일정이 수시로 바뀐다. 대응이 고민이다. 그는 올해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았다. 한 시즌도 치러보지 못한 초보 감독으로서 예상 밖 변수가 계속 튀어나오는 상황이 곤혹스럽다. 베테랑 감독보다 더 초조할 수밖에 없다. 손 감독은 “생각도 많고 힘도 든다. 그래도 10개 팀 중 초보 감독 팀이 4개다. 나만 초보면 앓는 소리를 더 하겠는데, 다른 초보 감독이 있어 더 못하겠다”며 웃었다. 손 감독 외에 허문회(48) 롯데 자이언츠 감독, 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처음 잡았다. 맷 윌리엄스(55) KIA 타이거즈 감독은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출신이지만, KBO리그 사령탑은 처음이다. 키움은 요즘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훈련과 청백전만 한다. 걱정이다. 선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지만, 시즌이 개막하기 전 일주일이라도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치렀으면 한다. KBO는 구단 간 연습경기를 21일부터 허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 연습경기 없이 개막할 수도 있다. 그는 “처음 감독을 맡다 보니 다른 팀과 연습경기에서 다양한 작전을 시도해보고 싶다. KBO 결정에 따라야 하지만, 그래도 연습경기는 하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연습경기가 필요하다는 게 손 감독 지론이다. 그는 “예를 들어 불펜에서 시속 140㎞를 던진 투수라면 라이브 피칭에선 142㎞, 청백전에선 144㎞를 던진다. 연습경기에서 1∼2㎞가 더 나올 거고, 시즌에 들어가면 다시 1∼2㎞가 더 나온다. 그렇게 차근차근 몸이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 고민이 생길 때마다 자신이 예전에 보좌했던 트레이 힐만(57) 전 SK 와이번스 감독을 떠올린다. 힐만 감독이 SK를 이끌던 2018년 당시 손 감독은 투수 코치였다. 손 감독은 “힐만 감독님이 ‘선수들과 미팅할 때, 최소 하루 전 어떤 말을 할지 시뮬레이션하라’고 말씀했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염두에 두라는 것인데, 실제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4.07 14:52
야구

‘4번째 40대 사령탑 선임’ 롯데의 키워드는 '소통'

롯데가 이종운(48) 주루코치를 16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이번 가을에만 3명째, 전체로는 염경엽(46) 넥센 감독 포함 4명 째 40대 감독 선임이다. 야구계에 부는 젊은 바람이 내홍을 겪고 있는 롯데에게도 이어졌다. 롯데 구단은 31일 이종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배경에는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28일 KIA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태(45) 신임 감독과 21일 사령탑에 오른 김태형(47) 두산 감독처럼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인사를 선임했다. 현재 롯데는 프런트와 선수들간의 갈등이 최고조인 상태다. 정상적인 팀 운영을 위해서 구단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도 팀 사정에 밝은 인사가 필요했다. 40대 감독은 현역에서 뛰고 있는 고참들과 같은 선수 또는 코치로 동고동락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경우가 많다. 고참급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선수들 고충을 이해하고 문제점 해결이 기대된다.젊은 감독 특유의 패기로 새로운 팀 색깔을 기대할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의 경우 자신만의 야구관을 팀에 녹여 넥센을 정규 시즌 2위로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다소 색을 잃은 두산의 '허슬두' 재현을 자신했다. 이종운 신임 감독은 경남고 감독을 역임하면서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 관리하는데도 능할 것으로 전망 된다. 소통으로 신구 조활를 이룬다며 롯데 역시 새로운 스타일의 야구를 기대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쳐◇ 관련 기사 바로가기롯데, 신임 감독에 이종운 주루코치 선임…3년간 총 8억이종운 신임 감독, 위기의 롯데 해결사 될까이종운 감독, ‘최다 3루타’ 기록 가졌던 롯데 마지막 우승 멤버롯데 배재후 단장 “이종운 감독, 선수들과 자주 소통” (인터뷰)‘감독 선임 완료’ 롯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로이스터-양승호-이종운’ 롯데, 3연속 초보감독 실험이종운 롯데 신임 감독 “기본기 충실한 팀 만들겠다” (인터뷰) 2014.10.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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